퇴직과학자의 경륜으로 과학기술계 전수 플랫폼 구축

SETCOOP 뉴스레터(2017-10-19)김영 k0angel@meditory.net" target="_blank" style="text-decoration-line: none; color: rgb(68, 68, 68);">k0angel@meditory.net

과학기술사회적협동조합 1호, 대덕과학기술사회적협동조합

대덕과학기술사회적협동조합은 퇴직 과학기술인의 전문성을 기업의 성장과 연결하는 비영리기관으로, 과학기술인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2013년 출발했다. 천병선 이사장 등 퇴직과학기술인 34명이 2013년 11월 창립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 설립인가를 받은 첫 번째 과학기술사회적협동조합이다. 현재 115명의 조합원으로 규모를 확대해 기업의 연구 개발 사업을 위한 기업 경영능력 컨설팅, 국가 연구개발 기획과제 컨설팅 그리고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은 대덕연구단지가 생긴 지 40주년 되는 해였죠. 카이스트에서 기념행사가 있었고 그곳에 참석한 정년 언저리의 과학기술인들과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게 협동조합의 출발점이 되었죠.”(대덕과학기술사회적협동조합 천병선 이사장)

대덕과학기술협동조합은 비영리 사회적협동조합이라 수익만을 위한 사업을 하지는 않지만 협동조합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수익모델은 갖고 있다. 프로젝트의 간접비와 프로젝트 성공 시 성공보수를 자발적으로 후원받는 것으로 운영 원칙을 정했다. 이는 모두 협동조합의 운영과 조합원의 활동비 지급에 사용된다.

대덕과학기술사회적협동조합 정기총회 개최(2017.2.23.)

웹 플랫폼 구축으로 지속적인 지식중개 컨설팅 진행

대덕과학기술사회적협동조합은 기업의 어려움을 파악하여 문제해결을 돕는 전문지식 중개서비스를 웹 플랫폼을 구축하여 제공하고 있다.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구 성과를 기업과 연결해 기업의 성장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이밖에도 충남대학교, 한밭대학교, 한남대학교, 목원대학교 등 산학협력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학생들의 창업과 취업 멘토링을 진행한다. 디자인, 물건 설계, 엔니지니어링 설계 등을 직접 지도하며 과학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대덕과학기술사회적협동조합은 기업에서 기술요청이 들어오면 재료, 기계, ICT, 화학공학 등의 전문가 4-5명을 한 팀으로 구성한다. 기업의 문제를 파악해 맞춤형으로 기업 TF팀을 꾸려 지원하는 것이다. 집단지성을 발휘해 기업의 파트너로 연구개발 사업을 매칭하기도 한다.“기존의 산학협력 방식이 바뀌어야 해요. 한 사람이 가서 멘토링을 하고, 바로 진단을 내려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힘들죠. 그러니 기업들은 기존의 컨설팅에 대한 불신이 심해요. 한 분야만으로는 총체적인 기업 지원이 어려워요. 그래서 우리는 대학병원의 협진진료처럼 다양한 전공의 과학자들이 함께 지원해요.”(대덕과학기술사회적협동조합 천병선 이사장)

가족기업 선정으로 집중 기술 시스템 구축 계획

대덕과학기술사회적협동조합 가족기업 교류회 개최(2017.9.20.)

대덕과학기술사회적협동조합은 가족기업들을 선정해 지원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가족기업은 20곳으로 벤처기업이며, 중소형 규모다. 인력과 기술부족, 시장파악의 어려움은 중소 벤처기업에겐 쉽지 않은 과제다. 대과협은 이미 두 곳의 기업을 성공적으로 컨설팅한 경험이 있다.

아세아테크 기업은 마모된 철도차량 바퀴를 재생시키는 연구를 대덕과학기술사회적협동조합과 성공시켰다. 확인실험단계를 마친 후 중국, 태국, 인도 등지의 에이전시와 해외거래를 준비하고 있다. 2017년 7월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철도박람회에서 개발한 기술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세아테크는 전시회 현장에 ‘대덕과학기술인협동조합의 지원을 받아 성공했다’는 플랭카드를 붙여놓기도 했다. 오존텍 기업에서는 오존발생기와 오존측정기를 제조했으나, 오존발생기의 크기를 키울 때 생기는 소재가공에 어려움이 겪고 있었다. 이를 대덕과학기술사회적협동조합에서 해결하고, 오존발생기를 대형화하는 기술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고경력 과학 기술자를 조합원으로 모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

대덕과학기술사회적협동조합은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인적 자산이 협동조합을 일구는 기본이자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높은 전문성을 가진 과학기술인 영입하는 것이 협동조합의 주요 경쟁력이다. 협동조합의 내일을 말하는 천병성 이사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기업과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고경력의 과학 기술인력을 조합원으로 많이 모시는 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전문성 있는 조합원을 모셔와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로 성장할 수 있게 함께 하고 싶습니다.”(대덕과학기술사회적협동조합 천병선 이사장)